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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연구소관리자 주제: 강명세 - 민주당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어떻게 압승할 수 있었나?
2022년 8월 9일 4:46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코로나 감염증 위기 하에서 실시되었던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했던 평균의석 비율은 41.2%였으나 지난 총선으로 단일정당으로 역대 최대로 총의석의 61%를 차지했다. 이 글의 목적은 무엇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승을 가져왔는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 거대여당의 출현에 기여한 요소는 세 가지이다. 첫째, 코로나 팬데믹은 유권자의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다. 정부가 자연재해의 발발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유권자의 선택에 많은 영향을 준다. 위기 상황에서 유권자는 정부의 방역대응에 대해 회고적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그러나 감염병 위험에서도 정당일체감이 작동하면 회고적 투표는 약해진다. 지지정당이 확고한 유권자는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한 평가와 아랑곳없이 지지정당에 충성했다. 셋째,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무당파는 정당일체감의 정치적 스크린에 의존하지 않고 정부의 방역정책 성과를 통해 집권당을 평가한다. 정부방역을 지지한 무당파의 회고적 투표가 민주당 압승에 기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투표자가 어떻게 정부평가를 하는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회이다. 양당을 중심으로 정당일체감이 강력히 작동하는 중에서도 무당층의 회고적 투표는 민주주의 책임성이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