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들이 인권기반 복지실천의 과정 속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현상학적 연구를 통해 살피고, 경험의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29명의 연구참여자를 의도된 표집으로 선정하였고 총 3개의 포커스그룹을 구성하여 면담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Colaizzi의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되었으며 연구결과 3가지 상위범주와 6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들은 실존적 가치의 혼란(종사자로서의 목소리 상실, 존재 가치의 상실), 철학적 가치의 혼란(자립생활 철학에 대한 의문, 자기결정권의 본질에 대한 의문), 실천적 방향상의 혼란(자기방어적 실천, 기존의 실천방식에 대한 고민)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거주시설이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자기결정권 존중으로 대표되는 인권적 복지실천을 해야 하는 복지패러다임의 전환이 종사자들에게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고, 이러한 상황은 패러다임 전환의 과도기 속에서 거주시설 종사자들이 겪어내야 할 과업으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거주시설 종사자들이 인권적 복지실천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였다.
주제어: 인권기반 복지실천, 장애인 거주시설, 사회복지실천, 딜레마, 장애패러다임의 전환